京都の同胞たちは京都朝鮮第二初級学校を第二（チェイー）と呼びます。

この第二は、来年60周年を迎えます。 しかし、その当時に建てた校舎を今もそのまま使用しています。これまで地震や台風にも耐え、大切にその場を守ってきたのですが、もはやこれ以上、改修を待っていられない状況になっています。

2015年に50周年を迎えた際、ようやく洋式トイレが１階に2台設置されました。また毎夏、40度近い暑さにもカーテンと扇風機だけで耐えてきましたが、2020年に多くの市民の力と地域の在日朝鮮人の助けを受けてエアコンを設置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このように、第二は人々の思いで守られてきた学校だと言っても過言ではありません。

しかし、依然として校舎の深刻な老朽化で苦難を強いられています。あまりにも古くて、台風等で窓ガラスが割れても品切れで交換すら容易ではありません。同胞の愛で建てられた建物を60年ものあいだ大切にしながらこれまで頑張ってきましたが、子どもたちの安全のためにも、またこれからもずっと民族教育を守っていくためにも、学校施設の改修は欠かせないものです。

ましてや第二には幼稚園もあり、土曜日には体験保育のために訪れる子どもたちもいます。そればかりか、朝鮮のことを学びたい人々の訪問もあります。京都市西部の子どもたちの学び場でありつつも、地域の在日朝鮮人が集まる場になっているのです。日本に住む朝鮮人が生きる力を学び、分かち合える大切な学校です。

公的支援がある日本の公立学校では当たり前なことが、朝鮮学校では何一つ簡単なものがありません。教員、児童、保護者、地域の在日朝鮮人、日本の同志たち…皆が必死に力を合わせて成り立っています。

どうか皆さんも一緒に学校を支えていただければと思います。60年間、京都の在日朝鮮人が守ってきた第二に、私たち市民の力も加わって、これからもずっと、朝鮮のことを学べる場、朝鮮人が集う場、共生が実践される場になることを心から願っております。

우리 모두가 지키는 교또조선제2초급학교!

도시샤대학 김여경님

교토의 동포 분들은 교또조선제2초급학교를 ‘제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는 제2학교로 부르겠습니다.

이 제2학교는 벌써 6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때 세웠던 학교 건물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진과 태풍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보수 수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15년, 제2학교는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1층에 양변기 두 대가 생겼습니다. 매년 여름 40도가 넘는 더위에도 커텐과 선풍기로 견뎌왔지만 2020년에는 많은 시민분들의 도움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제2학교는 많은 분들의 마음으로 지켜져 온 학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 건물은 여전히 심각한 노후화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불안한 매일 매일 속에 보수공사가 시급합니다. 너무 오래된 탓에 창문 하나를 교체하려고 하더라도 절품으로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역의 동포들이 사랑을 모아 만든 건물 그대로 60년을 한결같이 아끼며 지켜왔습니다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더 오래 제2학교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 학교시설을 보수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2학교는 유치원도 있어 토요일이면 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조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토의 서쪽지역에 사는 동포 분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인으로 사는 힘을 배우고 얻고 나누는 소중한 학교입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일본의 공립학교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조선학교에서는 어느 것 하나 쉽지가 않고, 선생님들, 학생들, 보호자들, 지역의 동포들, 뜻있는 일본 시민들 모두가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학교를 지켜 나갑니다. 조금이라도 학교를 지탱해가는 힘을 함께 보태어 주셨으면 합니다. 60년을 단단히 지켜온 제2학교에 국경을 넘은 우리 모두의 힘이 함께 더해져, 더욱더 오랜 세월을 지탱해 주길 바랍니다.